외국인 해외송금 방법과 수수료·한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한 번쯤 고향 가족에게 생활비나 학비를 보내야 할 때가 있을 겁니다. 복잡한 절차와 높은 수수료 때문에 망설였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다행히 최근 외국인 해외 송금과 관련하여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정거래은행 제도가 폐지되고 송금 한도가 상향되는 등 외국인 여러분의 편의를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과 함께, 새로 바뀐 정책, 주요 은행 및 핀테크 서비스별 수수료와 특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 거주 외국인이 스마트폰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송금 앱을 사용하는 장면.
사진 Unsplash · Mark OFlynn

달라진 외국인 해외송금, 무엇이 바뀌었나요?

2026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해외 송금 제도가 크게 바뀌어 더 편리해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지정거래은행 제도 폐지'와 '무증빙 해외 송금 한도 상향'입니다.

핵심 변화 요약

  • 지정거래은행 제도 폐지: 2026년 1월 1일부터 특정 은행을 지정하지 않고도 여러 은행과 핀테크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무증빙 송금 한도 상향: 전 금융권 합산 연간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까지 증빙 서류 없이 송금 가능합니다. 외국인 및 국외거주자의 경우 연간 5만 달러(약 7천만 원)까지 증빙 없이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2026년 1월부터 한국은행과 정부는 모든 금융권의 해외 송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합관리시스템(ORIS)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송금 한도를 초과하거나 '쪼개기 송금'을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2026년 7월 19일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외국인의 해외 원화 계좌 개설 및 송금, 결제가 허용되고, 외국인 간 원화 거래 시 자본거래 사전 신고 요건이 면제되어 원화 사용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입니다.

해외 송금 절차 간소화와 필요 서류

해외 송금 절차는 크게 간소화되었지만, 여전히 중요한 서류들이 있습니다. 특히 연간 송금 한도를 초과하거나 소액 송금이 반복될 경우에는 추가 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서비스 선택: 은행(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또는 핀테크(Wise, Remitly, WireBarley 등) 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합니다. 수수료, 환율, 송금 속도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계좌 개설 및 앱 설치: 선택한 금융기관에 계좌가 없다면 먼저 개설해야 합니다. 핀테크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본인 인증을 완료합니다.
  3. 본인 인증: 외국인등록증(ARC), 여권 등 신분증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4. 수취인 정보 입력: 송금을 받을 사람의 이름, 계좌 번호, 은행 코드(SWIFT/BIC), 주소 등 정확한 정보를 입력합니다.
  5. 송금액 및 통화 선택: 보낼 금액과 수취 통화를 선택합니다. 이때 적용되는 환율과 예상 수수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6. 증빙 서류 제출 (필요시): 연간 무증빙 송금 한도(외국인 기준 5만 달러)를 초과하거나, 반복적인 소액 송금으로 인해 소명이 필요한 경우 소득 증빙 서류(급여 명세서, 재직 증명서 등)를 요청받을 수 있습니다.
  7. 송금 완료: 모든 정보를 확인한 후 송금을 실행합니다. 송금 번호(MTCN 등)를 받아 수취인에게 전달하면 송금 조회가 용이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해외 송금 앱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Unsplash · Nguyễn Tân

해외 송금 한도와 증빙 서류: 꼭 알아두세요

새로운 규정에 따라 무증빙 해외 송금 한도는 연간 10만 달러로 통합 상향되었지만, 외국인 및 국외거주자의 경우 연간 5만 달러(약 7천만 원 상당)까지 증빙 없이 송금이 가능합니다.

이 한도를 넘어서 송금할 때는 송금 목적에 맞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학 자금은 입학 허가서나 재학 증명서, 거주비는 임대차 계약서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각 금융기관에 문의하여 정확한 필요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연간 무증빙 한도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은행을 통해 건당 5천 달러 이내의 소액 송금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국세청과 관세청에 그 내역이 통보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는 불법적인 '쪼개기 송금'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미국의 해외 송금 1% 세금 부과 (2026년 1월 1일 시행)

미국으로 현금, 우편환, 자기앞수표 등 물리적 수단을 통해 해외 송금을 할 경우, 송금액의 1%가 세금으로 부과됩니다. 하지만 은행 계좌 이체, 직불/신용카드, 전자 송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미국으로 송금할 때는 이 점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주요 금융기관별 해외 송금 서비스 비교

다양한 금융기관과 핀테크 서비스들이 외국인 해외 송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 서비스의 특징과 수수료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주요 특징 및 한도주요 수수료
하나은행
  • 하나EZ 앱: 16개국 다국어 지원
  • 하나-웨스턴유니온 월렛송금 (2025년 7월 30일 출시): 중국 알리페이/위챗페이 실시간 송금 (건당 최대 7천 달러)
  • Fast-Fit 송금 (2026년 7월 13일 출시): 미국 송금 시 중간 수수료 없이 전액 입금, 최단 1분 송금
  • 월렛송금: 건당 미화 3달러
  • Fast-Fit: 해외은행 수수료 1만원 + 전신료 5천원
  • 일반 전자금융: 5천 달러 이하 3천원, 초과 5천원 + 전신료 5천원
NH농협은행
  • NH-WU 아시아퀵송금 (2025년 12월 2일 출시): 아시아 6개국 모바일 월렛 송금
  • E8패키지 (2025년 7월 4일 개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특화, NH-ONE 송금 시 5천 달러 이하 수수료 면제
  • 크리에이터 비대면 송금 받기: 건당 2만 달러, 연간 10만 달러로 한도 확대
  • 아시아퀵송금: 건당 3.5달러
  • E8패키지 NH-ONE: 5천 달러 이하 송금 수수료 면제, 전신료 5천원
우리은행
  • 인터넷뱅킹 송금 지원
  • 유학생/해외 체재자 송금 수수료 면제
  • 인터넷뱅킹: 송금 수수료 50% 부과
카카오뱅크
  • WU빠른해외송금 이용
  • 송금액 관계없이 5달러
핀테크 서비스
(Wise, Remitly, 모인 등)
  • 은행보다 저렴하고 빠른 송금 강점
  • 모인: 2026년부터 연간 송금 한도 10만 달러로 상향 적용
  • 각 서비스별로 수수료 및 환율 스프레드 상이 (Wise는 투명한 중간 환율 지향)
전통 은행 송금과 모바일 앱 송금 방식 비교.
사진 Unsplash · Ben Kim

수수료 절약 팁과 유의사항

해외 송금 시에는 송금 수수료뿐만 아니라 환율 마진(스프레드)까지 고려해야 수취인이 실제로 받는 금액이 가장 커집니다. 다음 팁들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약해 보세요.

  • 여러 서비스 비교: 은행과 핀테크 서비스의 환율과 수수료를 실시간으로 비교하여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합니다. 특히 핀테크 서비스가 소액~중액 송금에서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 환율 우대 활용: 일부 은행은 특정 조건(급여 이체, 환전 실적 등)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 프로모션 확인: 신규 고객 유치나 특정 기간 동안 수수료 할인, 환율 우대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금 전 꼭 확인해 보세요.
  • 중간 수수료 확인: 일부 은행 송금은 해외 중계 은행 수수료가 발생하여 실제 수취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Fast-Fit 송금처럼 중간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대규모 송금 시 은행 선택: 고액 송금 시에는 은행이 핀테크보다 안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은행별 고액 송금 우대 혜택을 확인해 보세요.

최근 고환율과 임금 상품권 지급 논란

2026년 6월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까지 치솟는 등 고환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송금 부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유학생 가족과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에서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중 임금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로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외국인 노동자의 해외 송금으로 인한 지역 내 소비 감소를 우려해 제시되었지만, 노동계에서는 임금의 통화 지급 원칙을 훼손하고 실질 임금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상품권은 월세나 공과금, 대출 이자를 낼 수 없어 불법적인 방법으로 현금화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불편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정책적 논의는 외국인 노동자의 생활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외국인들이 모여 해외 송금 관련 정보를 논의하는 모습.
사진 Unsplash · Raychan

요점 정리

  • 2026년 1월 1일부터 지정거래은행 제도가 폐지되어 여러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 송금이 자유로워졌습니다.
  • 외국인의 무증빙 해외 송금 한도는 연간 5만 달러이며, 전 금융권 통합관리시스템(ORIS)으로 송금 내역이 관리됩니다.
  • 하나은행 'Fast-Fit 송금', NH농협은행 'NH-WU 아시아퀵송금' 등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 송금 수수료와 환율 우대, 중간 수수료 발생 여부를 꼼꼼히 비교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환율 지속과 외국인 노동자 임금 상품권 지급 논란 등은 해외 송금 시 고려해야 할 시사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외국인 해외 송금 시 무증빙 한도는 얼마인가요?

A1: 외국인 및 국외거주자의 경우 연간 5만 달러(약 7천만 원 상당)까지 증빙 서류 없이 해외 송금이 가능합니다. 이 한도를 초과할 경우 송금 목적에 맞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Q2: 2026년부터 지정거래은행 제도가 폐지되었다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A2: 2026년 1월 1일부터 지정거래은행 제도가 전면 폐지되어, 더 이상 특정 은행 한 곳을 지정하지 않고도 여러 은행이나 핀테크 업체 등 다양한 금융기관을 통해 자유롭게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Q3: 해외 송금 수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 있나요?

A3: 네, 수수료를 절약하려면 여러 금융기관의 송금 수수료와 환율 마진(스프레드)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핀테크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며, 일부 은행은 환율 우대나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중간 수수료가 없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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